둘째는 뜬금없이 구체적인 요구를 참 잘한다.
오늘의 뜬금없이 구체적인 요구사항.
"엄마, 부처님 보러갈까요?"
그렇게 직지사로 향했다.
35개월.
웨건없이 처음가는 직지사행.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예 기댈 유모차가 대기하고 있지 않은 삼둥이들은 정말 강인하다.ㅎㅎㅎ
여차하면 탈 유모차가 없다, 걸어야만 한다는걸 아는 것 같다. ㅎㅎ
나는 어릴때 절 입구의 사천왕이 너무 무서워 지나가기도 힘들었는데 삼둥이들은 아직 지은죄 없는 퓨어한 영혼이라 그런지 사천왕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

직지사의 좋은점.
깨끗한 계곡물이 잘 정비된 수로를 따라 흐른다는 것.
발담그고 너무나 신이나 꺄르르꺄르륵 웃으며 행복해하는 아이들.
모든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발길을 멈춰 흐뭇하게 바라봐주셨다.
바로 옆 무궁화공원쪽으로 가면 김천시립박물관이라는 곳이 있다고 하여 이번에는 그곳도 함께 들러보기로했다.
별생각 없이 온김에 들렀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좋은 시설에 우리가 좋아하는 한적함까지 다 갖춘 훌륭한 곳이었다.

미취학 아동들만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놀이체험시설.
신나게 자두와 호두와 포도를 수확하는 아이들.

벽에 동그랗게 튀어나온 부분으로 자두, 호두가 번갈아가며 나오는데 진짜 자두와 호두에 진심임이 느껴졌다.ㅎㅎ


자두, 포도, 호두 키우기 게임.
얘도 여기에 진심.
얼마나 즐거웠는지 어린이집에 가서 일주일 내내 하루에 한번씩 김천에 가서 부처님도 보고, 물놀이도하고, 자두랑 호두씨앗네 집에도 놀러갔다오고 미끄럼도 탔다고 맨날 이야기 했다고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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