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통갈치 구이 맛집 만족한상회 간장게장까지 맛있다

국내가을여행지 를 찾고 계신분들이 많으실텐데 제주도 만한곳이 없죠.
서귀포 쪽을 여행하신 다면 제주도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인 통갈치구이 한상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번에 제가 갔던 통갈치구이집은 중문의 만족한상회입니다.

https://place.map.kakao.com/489037210

만족한상회

메인 생선 요리가 통우럭탕수인 만족한상 상차림과 통갈치구이로 이루어진 통갈치한상이 주 메뉴입니다.
메뉴가 복잡하지 않아서 주문이 간결하고 상차림이 비교적 빠른 편이였습니다.

밑반찬 은 메추리알조림, 오징어젓, 톳나물무침, 갈치뼈튀김, 김치, 양파절임이 나오고 인원수에 맞는 공기밥과 날치알마끼가 제공되었습니다. 다른 반찬은 다 아는 맛인데 저 갈치뼈 튀김은 새로웠어요. 의외로 짜기 보다는 달짝찌근한 맛이 간식처럼 계속 손이 가더군요.

그리고 꽃게가 아닌 황게장과 갈치회, 광어회, 소라구이가 나왔습니다.

종업원분께서 설명하시기를 원래는 제주도의 갈치구이집이니까 갈치회만 나갔었는데 많은 손님들께서 남기시더랍니다. 본인이 생각하시기에도 갈치회는 별 맛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광어회로 바꾸었더니 남기는 테이블은 없어졌는데 대신 제주도인데 왜 갈치회 안나오냐고 서운해 하시는 분들이 생기더랍니다. 그래서 갈치회 + 광어회를 반반씩 내게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평소 광어회를 가장 좋아한다고 하자 그분께서도 광어가 젤 맛있다고 맞장구를 치시네요. 맛을보니 갈치회는 갈치특유의 갈내가 조금 느껴졌으나 신선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달고 먹을만 했어요. 살이 광어 우럭처럼 쫀득하지가 않아 씹는 맛이 덜하고 한두점은 먹을만 했으나 많이 먹기에는 조금 물리는 맛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제주도 아니면 어디서 갈치회를 먹어보겠습니까.

황게장 은 손질을 직접해주셨는데 저희는 가위로 몸통에서 다리만 똑똑 잘라내려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리 사이사이에 가위를 넣어 몸통이 이어지도록 손질을 하시더라구요. 여러분은 혹시 직접 손질하셔야 한다면 저처럼 다리만 똑똑 잘라내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황게장은 처음 먹어봤는데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전 게장을 좋아하지만 맛있게 하는 게장집을 찾기 어려워서 잘 못먹었었는데 이집 게장 정말 맛있었어요. 안면도의 유명 간장게장 맛집에서도 게장을 먹어봤지만 여러 게장집에서 늘 이상한 약품냄새(?)같은게 나는 느낌이라서 불편했는데 이 황게장은 살이 정말 달고 양념도 맛있었습니다. 다만 많이 짭짤하니까 드실때 주의하세요. 황게장은 따로 판매도 하고 있으니 드셔보신 후 입맛에 맛으시면 구매도 가능합니다. 선물용으로도 좋을것 같아요.

소라구이는 테이블에 놓더니 불을 붙여 주시고 갑니다. 보는 맛이 좋네요. 입구를 덮고있는 막은 제거된 상태라 꺼내서 바로 드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산물 먹을때 손질이 번거로운 경우가 많은데 대체로 이집은 손질을 해 주시기 때문에 편하게 먹기가 좋았습니다.

곧이어 뚝배기 갈치조림이 나왔습니다.
이 갈치조림 역시 뼈를 다 바른 갈치가 들어있습니다. 갈치조림 먹을때 양념뭍혀가면서 뼈 바르고, 입안에 넣었다가도 뼈 바르느라 절반은 다시 뱉어내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정말 먹기 편합니다. 매운거는 잘 못먹는데 그리 맵지 않고 무와 갈치에서 베어나온 국물이 달짝지근한 맛이라 잘 먹었습니다.

 

아이 키우시는 분들이 이런 음식 드실려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뼈 바르느라 정신없고 그래도 뼈가 있어서 걸리기도 하는데 그런 걱정 없이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을 맛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통갈치구이가 나왔습니다.
의외로 통갈치 구이는 그렇게 짭짤하지 않았어요. 예전에 통갈치로 유명한 또 다른 식당인 춘심이네에서 먹었을때는 왕소금이 한번씩 씹히면서 짭짤한맛이 매력적이였는데 그에 비하면 여기 갈치는 담백했어요. 대신 저 양파절임을 하나씩 올려서 드셔보시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말씀하신 대로 먹으니 감칠맛도 살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먹는 양이 줄어서 밥한공기면 충분했는데 결국 이집에서는 공기밥 한공기를 추가했습니다. 이름처럼 만족한상회였습니다.
제주도에서 서귀포 중문쪽 여행하실때 가보실만한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