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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라도

국립 전주 박물관 - 이집트 특별전 관람 후기

by 요길로새 2022.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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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즈테카 특별전, 이건희콜랙션 특별전을 관람하고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이집트 특별전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는 전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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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 문 열때 들어가 문 닫을때 나온 하루 종일 관람기 2편 (아스테카/ 이건희 1주년

너무 길어져 2편으로 나누어 쓰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기의 2편. 1편에서 특별전 현장예매를 마치고 상설전시관을 관람하였고,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이번에는 특별전에 대해 이야

yogilrosae.tistory.com

이집트는 또 못참지..

1. 전시안내

제목 : 이집트 - 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
기간 : 2022.03.17~2022.08.17
장소: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건물내에 있는 기획전시실
시간: 오전10:00~오후6:00 (5:30 입장마감)
비용: 무료

2. 관람내용

박물관 안에는 양쪽으로 잔디밭이 잘 되어 있어서 이곳에서 피크닉을 하면서 박물관 구경도 하는 가족들이 많이 있었다.

이집트 특별전시는 본관이 아닌 어린이박물관쪽에 있다.

이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 브루클린박물관에서 대여하여 상설전시하던 유물들인데 순회전시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모두 진품!

이집트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동물중 하나인 귀여운 고양이 상이 있었다.
고양이는 이집트가 숭배하던 태양신인 레의 딸 바스테트여신을 상징한다고 한다.
귀 사이에는 풍뎅이장식이 달려있는데 박물관의 설명에 따르면 이것은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게 왜 태양을 상징하는 건지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 풍뎅이는 스카라베라고 불리우며, 원래는 쇠똥구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집트인들은 아침에 둥글게 뭉친 똥을 굴리면서 지나가는 쇠똥구리를 보며 해가 떠서 하루 동안 지구를 돌다가 지는 모습을 연상했다고 한다. 그로인해 이 쇠똥구리를 태양신 레의 분신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한편 이 스카라브는 부활의 신을 의미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스카라브를 부적처럼 죽은자의 몸에 지니도록 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집트인들은 사후세계에 대한 아래 그림과 같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그림은 후네페르의 사자의 서라는 기록의 내용인데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림의 맨 왼쪽에 있는 후네페르라는 망자가 우리나라로 치면 저승사자와 같은 격인 자칼의 머리를 한 아누비스의 손에 이끌려 죽은자의 심판을 받으러 온다.
그 앞에는 저울이 있고 저울의 한쪽에는 망자의 심장, 반대쪽에는 깃털이 올라가 있는데 죄를 짓지 않은 자의 심장은 이 깃털보다 가볍다고 한다. 만약, 깃털보다 심장이 무거운 경우 저울 바로 옆에 있는 악어의 머리에 반은 사자, 반은 하마의 몸통을 하고 있는 암무트가 그를 먹어치우게 된다. 이 모든 심판 과정은 따오기의 머리를 하고 있는 토트가 기록하며, 신 호루스는 자신의 네 아들들과 사자와 부활의 신이자 그의 아버지인 오시리스, 어머니인 이시스, 이모이자 죽음과 미라를 관장하는 신인 네프티스에게 망자를 안내한다.

따라서 이집트인들은 이 사후 심판을 통과하지 못할까봐 매우 두려움에 떨었고, 그로인해 망자의 몸에 아래와 같은 스카라브를 지니게 했다고 한다.

망자의 심장위에 올려두웠던 이 심장 스카라브의 뒤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써져있었다.

이집트의 하이라이트 미이라도 한구 전시되어 있었다.


붕대가 풀리지 않은 이 미이라의 주인공은 이집트 26왕조시대에 살았던 사람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미이라를 만드는 방법도 이해하기 쉽게 영상으로 설명되고 있었다.

이집트 인들은 뇌가 아닌 심장에 모든 것들이 기록된다고 여겼기 때문에 뇌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미이라를 만들때는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코에 꼬챙이를 넣어 뇌를 짓이겨 흘러나오도록 한 후 버렸고, 옆구리를 갈라 심장, 콩팥 등의 장기를 꺼냈는데 이 장기들은 나름 중요하게 여겨 아래와 같은 보관함에 따로 넣어 보관하였다고 한다.

미이라는 왕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였던 모양이다.
물론 가난한 사람들은 호화로운 장례와 무덤을 만들 수 없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행하는 방식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부유한 상류층의 미라와 그렇지 않은 미라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미라의 발 덮개가 있는지 유무이다.

이런 발 덮개는 가면이나 미라 덮개와 다르게 필수품이 아닌 사치품이었다고 한다.

이 발덮개의 뒷면에는 위와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손과 발이 묶인 적들을 그려놓은 것이라고 한다. 고대 이집트 인들은 이방인을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제압한 형태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죽어서도 발아래 두려는 의지인것 같다.

3. 소감

무료로 보기에는 상당히 유익하고 좋은 전시회였다.
상업적으로 변질된 한옥마을 보다 훨씬 좋은 전주의 볼거리가 아닌가 싶다.
8월까지 이어지는 전시회니 더운 여름 밖으로 돌아다니기 힘들때 시원한 박물관으로 피서를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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