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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라도

전남 구례 가볼만한 곳 - 사성암(절벽위에 자리한 공중 암자)

by 요길로새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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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성왕때 지어진 암자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신비로운 부처님 암각화가 있는 곳

 

 

https://place.map.kakao.com/11490157

 

사성암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길 303 (문척면 죽마리 산 7-1)

place.map.kakao.com

 

전남 구례에 있는 사성암에 다녀왔다. 

 

가기전에는 산꼭대기에 있는 암자라고 하여 등산해야하나 걱정을 했지만....ㅎㅎ

다행히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자차를 가지고 올라가는 것은 매우 잘못된 선택이 될수도 있다. 

어마어마한 경사의 커브길인데다가 다 올라갔는데 몇개없는 주차장이 꽉 차 있는경우 매우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1. 택시 이용 

2. 버스 이용

 

산길을 오르기 전에 큰 주차장이 있다.

여기에 주차 후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우리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버스비용은 왕복 3,400원.

배차간격은 15~30분 사이이다. (하지만 체감상 이보다 빨리 버스가 돌고 있는 듯 했다)

 

어르신이나 아이가 있는경우 또는, 3~4명이 함께 간다면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왕복에 12,000원이니 비용도 괜찮다. 

버스는 매표소 바로 옆에서 출발하는데 보다시피 미니미니한 버스이다. 

주차장이 휑해서 사람이 없는 줄 알았는데, 버스에 타보니 가운데 보조의자 까지 모조리 펴서 앉을 정도로 만석이었다. 

 

그리고 어지간한 놀이기구는 명함도 못내미는 스릴넘치는 고속 운전이 시작되었다...ㅎㅎ

도착하는 곳이 지옥이 아닌 극락이길 기도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며 아,,,중생들로 하여금 불심을 체험하게 하려는 기사아저씨의 깊은 뜻이구나하는 깨달음과 함께 사성암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고 끝은 아니였다. 

구불구불 한번 더 어마어마한 경사각을 견디며 조금 더 걸어올라야 한다. 

어르신들의 경우 버스 정차지점에 있는 기념품샵 같은 곳에서 지팡이를 빌릴 수 있다. 

 

 

오오. 

뭐지?

소림사인가....

 

힘들게 올라오길 잘한 것 같은 독특한 분위기의 암자들이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도대체 어떻게 백제시대에 이 산꼭대기 절벽위에 절을 지을 수 있었던 걸까...

나는 지금 시대에 지으라고해도 답이 안나오는데...

계단을 올라 도착한 곳에는 실내 불상대신 커다란 유리창문 넘어로 커다란 바위위에 새겨진 암각화가 보였다. 

저게바로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그림. 

원효대사님은 대체 어떤 분이였던 것일까.

해골물도 드시랴 손톱으로 그림도 그리시랴 참으로 바쁜 삶을 사셨겠구나.

 

조금 더 계단을 오르다보니 원효대사님 못지않게 바쁜 삶을 살것 같은 뱅글뱅글 회전하는 거북이가 문짝에 달려있었다. 

 

문을 열고 잠글때마다 거북이는 뱅글뱅글 돌아야함. 

영원히....ㅠ

 

끝까지 오르니 한눈에 펼쳐지는 구례의 모습. 

날씨가 좋으면 더 멋지겠다. 

 

정상에는 산신을 모시는 산왕전이있었다. 

 

백발의 산신과 산신의 지시에 따르는 애완동물 같은 호랭이가 옆에 있다. 

그리고 산신은 손에 불로초를 들고 있다고 한다. 

 

산신령을 만났으니 소원을 빌어야할 것 같았다. 

그...제가 알기로는 삼신할머니랑 친구지간 정도 되실것 같은데 

그분께서 우리에게 삼둥이를 점지하셨으니 연대책임으로다가 애기들이 건강하게 잘 태어나도록 책임지는것 정도는 할아버지께서 해주십사...녜녜.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절도 했으니 개운한 마음으로 하산!

가기전에는 들어본적도 없는 곳이였는데 흔히 보는 절과는 다른 독특한 포인트들이 많아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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