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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육아

세쌍둥이 임신 32~33주차 기록(서울대병원 전종관교수님 출산전 마지막 진료)

by 요길로새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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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주차 : 2023년 6월28일 ~2023년 7월4일까지

 

32주2일차 서울대병원 마지막 진료를 다녀왔다. 

늘 그랬듯이 소변검사 - 산전계측 - 초음파 - 예진의 순서를 거쳐 진료를 보았다. 

 

초음파 결과 맨아래 첫째는 여전히 엉덩이가 아래로 향해있고 그 바로 위의 둘째와 내 옆구리쪽에 머리를 맡대고 누워 있었다. 이대로 출산까지 돌아눕지않으면 제왕절개 당첨이다. 

 

몸무게는 1.8kg, 1.5kg, 1.4kg

내 경부길이는 여전히 3.5cm

 

교수님은 7월15일로 입원날짜를 정해주셨고 35주 1일차인 7월 20일에 낳자고 하셨다. 

현재 아기들 몸무게가 모두 좋고 혈류도 괜찮아서 지금처럼만 유지하면 셋째도 태어날때는 1.8kg넘을 수 있을 것이라 하셨다. 그렇게 되면 특별히 호흡이 안좋거나 문제가 있지만 않으면 셋다 신생아실로 바로 갈 수 있을 것이라 하셨다. 

 

예진을 보면서 내가 임신준비를 할때 자궁 경부입구가 꺾여있고 구불구불하여 소파술을 했었던것과 자궁 입구에 근종이 있는데 이것들이 자연분만에 혹시 어려움을 주진 않는지 물어보았는데 전종관 교수님은 근종은 원래 크게 문제시하지 않으셔서 괜찮다고 하실 것 같다고 하였고 실제로 진료시간에 이부분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으시는 걸 보니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첫째 자세때문에 제왕을할지 자분을 할지는 그때가서 결정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제왕절개 수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술전 검사를 하고 가도록 하셨다. 

 

진료실에서 나와 혈액,소변검사와 심전도, 폐CT검사를 하러 1층과 지하의 대한외래에 갔는데 이곳들은 점심시간이 따로 없이 운영되는지 바로바로 검사가 가능하였다. 

 

순식간에 검사를 마무리하고 지하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32주 3일차 더운날씨 때문에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활동을 위해 미술관에 다녀왔다. 

빨리 걷는게 아니라 슬렁슬렁 걸어다녀야 해서 오히려 좀 힘든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안걷는것 보다 훨씬 나았다. 

 

그리고 밤에는 태동이 너무 심해 잠에서 깼다. 

그냥 톡톡 툭툭이 아니라 장기가 다 눌리고 치받치는 느낌이라 아주 심할때는 잠도 깨고 속도 울렁거린다. 

아가들이 내 온몸이 진동하게 움직여대면서 얹힌 느낌이 나는 바람에 새벽4시30에 일어났다. 

이렇게 움직이는거 보면 어쩌면 첫째 머리가 아래로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2주 4일차 덥고 습한 날씨에 또 하루종일 집콕.

집에있으면 점점 움직이기 싫어진다. 

그래도 밤에 나가서 2.5km걷고 오기 성공.

 

32주 5일차도 너무 힘들었지만 2.5km를 걷고 왔다. 

32주 6일차는 비가 많이 와서 산책을 생략했다. 

 

 

33주차 : 2023년 7월5일 ~2023년 7월11일까지

 

33주도 무사히 돌파!!

전종관 교수님이 세쌍둥이는 30주만 끌고와도 엄마가 할만큼 한것이라고 이야기 하셨다. 

30주 이후에만 출산해도 크게 합병증이 남는경우가 매우 줄어들기 때문이다. 

30주 이후부터는 엄마가 버틸수 있는 만큼 아이들을 더 잘 키워줄 수 있는 여벌의 기간을 버는 것 같아서 마음은 조금 편안했었다. 

그런데 무려 33주까지나 힘들지만 여전히 산책도 해가면서 왔다는게 너무 다행이다. 

 

33주 0일차 장마철 와중에 갑자기 선선하고 청량한 날씨가 찾아와 운동하기 너무 좋았다. 

많이 쉬엄쉬엄 걸었지만 오랫만에 3km를 걸었다. 

잘때 가진통이 1시간 가량 있었다. 

 

33주1일차 역류성 식도염, 입덧같은 느낌이 계속 있고 속이 좋지 않다. 

조금씩 자주 먹는 방식으로 식사를 하였다. 애들 몸무게 키우려고 무려 9kg짜리 수박을 샀다.ㅎㅎ언제 다먹지...?ㅎ

 

33주 2일차 지역병원에 초음파를 보러 다녀왔다. 

맨 아래 있는 첫째가 여전히 엉덩이를 아래로 향하고 옆으로 누워있었고, 공간이 좁아서 돌아눕기는 힘들거라는 이야기....하지만 그 외에는 너무나 건강하고 상태가 좋다고 하였다.  

 

33주 3일차 저녁먹으러 나갔다가 약간의 바깥활동을 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4일차부터 6일차 까지는 덥기도하고 힘들고 귀찮아서 바깥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배가 무겁고 어떻게 누워도 불편하고 다리가 저리기도 하여 수면의 질이 너무 떨어졌다.

이제 생활을 한다기보다 병원갈때까지 버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하루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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