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출산 6인실 입원 2일차 후기(세쌍둥이)

https://yogilrosae.tistory.com/270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출산 6인실 입원 1일차 후기(세쌍둥이)

 

나의 입원 2일차의 아침은....너무도 일찍 찾아왔다. 
잠을 하나도 못잤기 때문이다.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것도 있겠고....눕기만 하면 느껴지는 아랫배와 허리통증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때문에 덩달아 잠을 못잔 남편과 새벽 3~4시경 화장실에 갈겸 나왔다가 휴게실에서 조금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결국 거의 뜬눈으로 밤을새며 빨리 새벽5시가 와서 간호사쌤이 혈압, 열체크, 태동검사를 하러왔으면....하는 마음이 들었다.
 
드디어 5시가 되고 카트를 끌고 들어오는 나의 구세주같은 간호사쌤.

더 덜컹덜컹 신나게 들어와주세여~~~~
5시 검사를 마치고 조금 누워있다가 화장실에 다녀오자 태동검사를 하러 분만장으로 가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6시40분 어제했던 그 태동검사. 
오늘역시 아이들 위치를 제대로 잡기 힘들어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걸렸다. 
태동이 느껴질때 눌러야 하는 스위치를 붙들고 딸깍딸깍 누르다가.....누워서 너무 힘든와중에도 밤에 잠을 못자 깜빡깜빡 졸음이 밀려와 나도모르게 슬며시 스위치를 놓으려다 깜짝 놀라 깼다. 
그리고는 급하게 부랴부랴 스위치를 딸깍딸깍 ㅋㅋㅋ
 
검사를 마치자 한시간 가까이 훌쩍 지나있었다. 
 
그리고 병실로 돌아가 8시가 되자 아침밥이 왔다. 
 

식사는 서울대병원 어플에 들어가면 선택식으로 변경을 할수도 있고, 잡곡밥변경, 밥양 많이, 간식을 우유대신 두유나 요구르트, 저지방우유 등으로 대체할 수도 있게 되어있었다. 
 
나도 내일은 잡곡밥, 간식은 두유로 대체하였다. 
 
8시24분 혈압, 체온, 태동검사.
태동검사는 아침에 분만실에서 했으므로 오후에 하신다며 혈압, 체온만 재고 가셨다. 
9시30분 집에서 가져온 1회용 샤워타올 탐사바디샤워를 개시해보았다.
 
https://yogilrosae.tistory.com/268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출산가방 싸기

톡톡한 빨아쓰는 키친타올같은 느낌의 큼직하고 도톰한 타올이 한장 들어있었다. 
냄새도 매우 상쾌하였다. 
 
몸 구석구석 빡빡 문질러도 밀리거나 찢어지지 않고 크기도 충분하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매우 개운하다!!
덕지덕지 말라 갈라져있던 초음파젤도 닦아내고 튼살크림도 다시 발라주자 몸이 정말 샤워한것 처럼 개운하였다. 
 
샤워(?)후 머리도 감으러 지하 미용실로 향했다. 
대한외래에 있는 헤어온이라는 미용실이다. 

가격은 위와 같다. 
나는 머리도 조금 자르고 샴푸도 하였다. 
 
머리 안감은지 이틀되었는데 감은지 얼마안되었다는 쿨한 선생님...ㅎ
아무래도 병원이다보니 오랫동안 못감으신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가보다. 
 
12시 병실에 돌아와 점심을 먹었다. 

 
1시30 혈압, 체온, 태동검사 
4시47분 또 혈압, 체온, 태동검사 그리고 어제와 똑같이 5시30이 되자 폐성숙주사가 왔다. 폐성숙주사를 맞을때는 힘을주면 아프므로 엉덩이 근육의 힘을 최대한 풀고 맞아야 한다. 
 
그리고 또 어제와 똑같이 5시40분이 되자 저녁밥이 도착하였다. ㅎㅎ

또 맛있게 잘 먹고....ㅎㅎ
남편 저녁을 먹기위해 지하 대한외래에 있는 직원식당에 가보았다. 
6000원 식권을 주문하고 나니 나더러 환자는 못들어온다는 직원분....;;
왜 주문하기 전에 말씀해 주시지 않죠....??

 

아무튼 나는 잠바쥬스 앞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남편혼자 밥을 먹고 나왔다. 

오늘의 잠바쥬스는 피치퍼펙션.
레몬이 들어있어 끝맛이 상큼했다. 하지만 조금더 상큼했으면....
 
쥬스를 마신후에는 외부 산책을 하고 8시에 병실에 복귀하였다. 
 
8시15분 태동검사. 잉? 늘 오른쪽에서 잡히던 첫째 심장소리가 데칼코마니하듯 완전 왼쪽에서 잡혔다.
이거 무슨의미.....??
나 제왕으로 합리화와 마음의 준비 이미 끝냈는데....갑자기 이건 또 무슨신호일까.....

전교수님도 안한 밀당을 첫째가 하는중....
내일 아마도...초음파 검사를 한번 하지 않을까....
오늘은 푹잤으면 좋겠다. 
이렇게 2일차를 슬슬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