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인테리어#27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벌써 10월입니다. 종교도 없으면서 크리스마스는 징글징글하게 챙기는 크리스마스 덕후는 벌써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중에도 분명 저 같은 분들이 계실거라고 믿습니다. 점점 세상 살기 팍팍한데 크리스마스라도 따뜻하게 기분나게, 폼나게 보내면 좋잖아요. 그리고 저는 크리스마스의 백미는 크리스마스 당일이 아니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레이는 전야제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게 꾸미고 이브에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작은 파티를 하는 거죠. 돈이 많이 들것 같다구요? 아닙니다. 만원, 아니 오천원이면 가능해요!

바로 이것! 윈도우 마카만 있으면 됩니다. 인터넷에서 원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그림을 고르신 후, 이 윈도우 마카로 집안 곳곳에 그림을 그려넣으면 되는 것이죠. 사실 좁은 집에서 1년에 단 한번뿐인 크리스마스를 위해 많은 소품을 사기는 어렵잖아요. 저도 그래서 크리스마스 소품은 트리와 루돌프 인형 딱 하나밖에 없어요. 이것만 보관하기도 벅찹니다. 그런데 이 마카만 있으면 시즌에 맞게 원하는 그림을 그려서 간편하게 인테리어 효과를 높힐 수 가 있습니다. 게다가 가족들, 또는 친구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아주 즐거운 추억이 되실 겁니다. 

저는 트리를 설치한 후 썰렁한 폴딩도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북유럽 나라 이미지를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랐습니다. 마카를 사용하시다 틀리면 그냥 휴지로 슥슥 지우시면 그만입니다. 다만 완전히 마른 상태의 마카를 지우게 되면 바닥에 가루가 조금 떨어질 수 있으니 바닥에 비닐같은 것을 깔고 작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카는 완전히 아래로 기울여야 잘 나오므로 바닥에 종이를 놓고 한번씩 꾹 눌러 찍어주었습니다. 조금 해보시면 다루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으실 겁니다. 

윈도우 마카하나로 집안분위기가 훨씬 아늑하고 따뜻해졌습니다. 크리스마스 뿐만 아니라 할로윈이나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분위기를 표현하는데에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창문, 거울 또는 수성마카를 사용했다가 지워지는 그 어느 곳이든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캐롤 음악 켜놓고 그리니까 잡념도 사라지고 마음도 차분해지더군요. 옛날에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카드 주고받던 기억, 동년배 분들 다 아실 크리스마스씰 사던 기억, 크리스마스 단골 영화였던 나홀로집에에 나왔던 뉴욕 장난감 가게 등등 따뜻하고 즐거운 장면들이 많이 생각났어요. 언젠가 마스크 벗어던지는 날이 오면 그때는 북유럽 나라의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도 해보고 싶다는 설레이는 희망도 들더군요. 여러분도 지친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확실히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