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영국인 친구와 음식 이야기를 하다가 모로칸 치킨 레시피를 추천받았다.
만들기 쉬우면서 맛있어서 자주 해먹는 메뉴라고 하였다.
그래서 친구가 추천해준 레시피를 포함하여 몇가지 레시피를 찾아본 후 도전!
전날 저녁 쿠팡 로켓프레시로 필요한 재료들을 주문하였다.
아니 근데 새벽배송은 좋은데....
아이스팩에 안오고 이게 왠난리...
아이스팩 배송받는거 따로 신청해야 하는건가?
아침부터 쓰레기 대잔치..
1. 재료 소개
볶음탕용 닭 준비.
먼저 "라스 알하누트"라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아랍어로 رأس الحانوت -> 이렇게 그린..아니 쓴다고 한다.
영어로는 las el handout.
라스는 '머리', 하누트는 '가게'라는 뜻인데 이게 우리나라로 치면 집안 별 장맛이나 김치맛 같은 의미를 지닌 것 같았다.
각자 가게마다 자기들 만의 향신료 배합 시크릿 레시피가 있고 그게 그 향신료 가게를 대표하는 맛이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배합 비율은 딱 정해진 것은 없는 것 같고 각자의 입맛에 맛게 가감하면 되는 것 같다.
나는 우선 1:1 비율로 넣었다.
계피가루, 고수씨앗, 강황가루, 고추가루, 큐민씨드, 통후추, 핑크솔트 밥수저로 1S 씩.
핑크솔트는 갈아서 넣었다.
* 내 입맛에는 짠 맛이 강해 핑크 솔트양은 다음번에 줄여야겠다.
* 통후추가 씹히면 기분이 좋지 않아 다음번에는 갈아서 써야겠다.
요리 중간에 넣을 간마늘, 양파1개, 토마토주스,
그리고 마지막에 넣을 건살구와 고수잎을 준비한다.
(나는 고수는 별로라서 그냥 파슬리 가루로 대체하였다)
재료가 살짝 이국적이라서 괜히 어려운 느낌이 들지만 이렇게 준비만 하면 그 다음은 매우 쉽다.
2. 조리방법
씻은 닭에 라스 알하누트 가루를 잘 발라주었다.
팬의 바닥에 기름이 모두 깔리도록 넉넉히 두른 후, 센불로 달구고 닭을 넣어준다.
닭을 넣었을때 즉각적으로 "취익~"소리가 날 정도로 달궈야 한다.
겉이 바싹하도록 기름에 지지면서 센불에 굽는게 좋다.
어느정도 익으면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는다.
내 생각에는 저런 웍말고 더 크고 낮은 팬에 치킨을 바싹 굽다가 한켠에 기름을 모아서 양파와 마늘도 튀기듯이 구워야 더 맛있을 것 같다.
내가 봤던 레시피들보다 물이 현저하게 많이 생겼다.
불이 너무 약했던것 같다.
다음번에는 쎈불에 굽듯이 해봐야겠다.
데쳐서 으깨놓은 토마토주스를 적당량 넣고 뭉근하게 끓이다가 마지막에 건살구를 몇알 넣었다.
접시에 담고 마지막으로 파슬리 가루를 뿌려 완성하였다.
3. 맛
매우 이국적인 맛.
지금까지 먹어본 맛으로 비교하자면 인도 치킨카레 맛과 가장 유사한 맛인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맛이었는데 향신료 맛이라 호불호는 분명히 있을 것 같다.
소스맛이 카레맛 같아서 밥을 비벼먹었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영국인 친구가 알려준 레시피는 으깬 고구마와 함께 먹는 레시피였는데 그것도 매우 좋을 것 같다.
홈파티할때 매쉬드 포테이토나 매쉬드 스위트 포테이토와 함께 내놓으면 특별한 메뉴가 될 것 같다.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 보관 용기로 살림 쉽게 하기 (0) | 2022.02.19 |
---|---|
4. 이케아 접시와 그릇을 사용한 주간 식탁 기록일지(feat. 코스트코 하몽) (0) | 2022.02.06 |
3. 이케아 접시와 그릇을 사용한 주간 식탁 기록일지 (0) | 2022.02.02 |
2. 주간 식탁기록일지 (0) | 2022.01.20 |
1. 이케아 그릇과 접시로 차린 식탁 기록일지 (1) | 2022.0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