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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외국인 친구 사귀기 - Language exchange.com 으로 알게 된 친구와 2년째 우정ing

by 요길로새 202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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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다양한 문화와 나라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을 사귀어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만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이루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아무곳도 가지 못하고 집에만 갇혀있는 동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바로 언어교환 사이트를 통해서다. 

 

내가 우연히 알게 된 사이트는  Language exchange.com이었지만 이런 종류의 사이트가 여러개 있다. 

 

https://www.mylanguageexchange.com/Default_ko.asp

 

My Language Exchange

Language Learning Community for Safe Effective Practice

www.mylanguageexchange.com

 

처음 들어가면 이렇게 영어로 나올텐데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오른쪽 상단의 사이트 랭귀지 설정을 한국어로 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회원가입 후 간단한 자기 소개 프로필을 작성한 후 친구들에게 메일이 오기를 기다릴 수 도 있고,

아래의 검색에서 내가 직접 친구를 찾을 수도 있다. 

 

사용하는 언어, 연습하고자 하는 언어, 사는 곳, 나이, 성별, 언어교환을 하는 방식에 대해 몇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검색하면 조건에 맞는 친구들의 프로필을 볼 수 있다. 

 

주의해야할 점은, 이러한 종류의 사이트에는 언제나 사기꾼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사이트의 특징때문에 로맨스스캠 범죄자들이 꽤나 많이 있다.

동성이라고 안심할 것도 없다.

 

무조건 유저가 신중하게 살피고 파트너를 선택해야한다.

선택한 후에도 한동안은 상대방이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인지 탐색해야하며, 그 과정에서는 절대 개인정보를 드러내지 않는것이 좋다. 

 

아래의 두번째 메일은 실제로 나에게 메일을 보냈던 사람중 누군가가 사기꾼임을 알려주는 알림메일이다. 

이런메일이 꽤나 자주 오니 정말 조심해야한다. 

 

 

상대방에게 연락을 취하는 방식은 두가지가 있다.

위의 Hi라는 메일은 나에게 관심있는 상대방이 자신의 프로필 내용을 보내오는 것이고 무료다.

Hello는 프로필이 아닌 상대편 맞춤 메시지를 적어서 보내는 것이고 유료로 보낼 수 있다. 

 

나는 사기꾼을 최대한 거르고, 내가 원하는 상대를 편하게 선택하고 싶어서 처음 회원가입을 할 때 골드멤버라는 것을 가입하였다. 5000원 정도 비용을 내면 일정 기간동안 원하는 상대에게 Hello메일을 보낼 수 있다. 

 

이때 연락이 온 사람들 중에서 나이대가 비슷하고 신뢰감이 가는 2명의 친구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 

한명은 캐나다인 친구였고, 한명은 영국인 친구였다. 

 

처음에는 내가 영어에 자신이없고, 이 친구들도 한국에 관심은 많았으나 한국어에 서툴렀기 때문에 메일로만 주고 받았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캐나다 친구와는 연락이 끊겼고, 영국 친구와는 카톡도 주고 받고 사진도 주고 받다가 반년정도가 지난 후 부터는 1주일에 한번씩 카카오톡 영상통화를 시작하였다. 

 

처음 영상통화를 하던날은 약 15분 정도 대화했는데 어찌나 땀이 많이 나던지...

그래도 꾸준히 통화를 해왔고 지금은 2~3시간씩 대화를 하며 정말 많이 친해졌다. 

 

1년에 한두번씩 선물을 주고받기도 하고 카톡도 종종 하면서 나와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삶에 매우 큰 활력과 신선함을 준다. 

 

잘 몰랐던 영국의 의료시스템 이야기나 정치이야기 등도 매우 흥미롭고 영국인의 시각에서 말하는 영국 왕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최근에는 영국인들도 여름휴가철이되면 계곡에서 가서 물놀이를 하고 텐트치고 노는지가 궁금하여 물어봤었다. 친구는 영국에도 계곡이 있고 자신도 어린시절에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논 적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해변에서 노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영국에서 유명한 계곡의 모습을 몇군데 보여주었는데 우리나라 계곡과는 달리 조금...나무가 빽빽한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어두운 느낌의 계곡이었다.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는 국토의 80%정도가 산이고 단단한 화강함 지형이 많으니 좋은 계곡도 많을테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놀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시각에 대해서 새삼스레 깨닳게 해주었다. 

 

 최근에는 메일을 확인하다가 연락을 주고받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친구가 하나 더 생겨서 이 친구와도 연락을 시작하였다.  한국에 3년정도 살다 최근 돌아간 미국인 친구이다. 

 

살면서 한번도 가본적 없는 영국에 사는 친구에다가 이번에는 미국인 친구까지...

모두 이불밖에 나가지 않고도 사귈 수 있는 좋은 세상에 살고 있으니 나와 같은 버킷 리스트가 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도전해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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