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중국인들이 많아 골목골목에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현지맛의 작은 마라탕 식당이 많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에 한두번 가봤고 진짜 맛있었다.
중국현지에서 먹는것 같은 향신료맛에 얼얼한 마라맛까지 왜 사람들이 마라에 중독되는지 알겠더라.
그렇지만 이후 마라탕에 들어가는 건두부를 포함해 재료와 조리에 대한 위생문제가 뉴스에 터지고.....
또 건물 실내 소독일을 하시는 엄마가 우리동네 마라탕집에 소독하러 가셨다가(마라탕집이 비슷한 위치에 여러개라 내가 갔던 그 집인지는 알 수 없으나...) 주방에 수많은 바퀴벌레와 참담한 더러움을 목격하신 후 절대 가지말라고 하신 이후로는 발길을 뚝 끊었었다.
근데 출퇴근길에 지나가던 대로변에서 보이던 피슈마라홍탕이라는 식당은 실내가 깨끗해보였다.
찾아보니 한국인 사장님이 창업한 프렌차이즈였고 맛도 현지화를 많이 하여 한국인 입맛에 맞게 호불호를 많이 줄인 맛인것 같았다.
또한 이 사장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게 바로 위생이라는 반가운 인터뷰도 있었다.
처음 창업할때 한국에 있던 마라탕집은 맛도 현지그대로였으나, 위생도 현지그대로였다고....
그래서 식자재유통과 위생에 대한 메뉴얼을 잘 만들어서 마라탕 위생문제가 터졌을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점포라고 하였다.
물론 지점마다 지점장의 위생개념에 따라 매장청결도가 많이 달라질수도있겠지만 한국사람들이 운영하면 그래도 어느정도 위생개념은 있는 사람들이 하겠거니...하여 한번 가보기로 하였다.
https://place.map.kakao.com/535721704
들어가면 우선 자리를 잡고 셀프코너로 가서 원하는 재료를 담으면 된다.
마라탕은 기본이 7000원부터였다.
가운데 있는 꼬치들이 가장 비싼데, 종류와 상관없이 1000원씩이다.
나는 유부꼬치와 그 옆에 있는 네모난 어묵꼬치를 골랐는데 둘다 맛있었다.
내가 넣었던 재료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바로 이 표고버섯.
그리고 부추.
개인적인 입맛이지만 이곳의 국물에 표고버섯과 부추가 정말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담은 재료를 카운터로 가져가면 중량을 재고 계산을 한다.
이때 소고기, 양고기중 하나를 선택해 고기를 넣을 수 있고 매운맛 강도를 0~4단계정도로 조절할 수 있었다.
고기는 100g에 3000원.
매운 맛 강도는 0은 그냥 순한맛이었고 1단계가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하여 1단계로 주문하였다.
가격은 꼬치 2개와 합쳐서 9300원.
조리시간은 조금 걸렸다. 한..10분 이상 기다린것 같다
위의 주문서에 나오는 주문번호를 알고 있어야 제대로 내것을 받을 수 있다.
66-1번 나왔습니다~라고 알려준다.
그래서 계산은 마지막에 묶어서 할 수 있지만 주문서는 하나씩 내어준다.
맛은 이전에 먹었던 진짜 현지인이 하는 식당의 마라탕 맛과는 꽤 많이 달랐다.
그건 거의 한방탕같은 수준으로 약재같은 향신료맛이 나고 엄청 얼얼했었다.
그러나 여기는 뽀얀 사골국물같은 베이스에 땅콩맛이 꽤 많이 나는 고소한 국물맛이다. 훨씬 호불호가 없을 것 같은 맛이긴 했다.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으니까 맵게하면 마라맛이 많이 날 것 같긴하다.
내껀 1단계라 정말 딱 신라면 같은 매움이였는데 시원하고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맛집과 카페 > 충청도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북 단양 맛집 :소백산 묵촌(마늘떡갈비정식+묵촌정식) (0) | 2022.08.30 |
---|---|
죽동 다래짬뽕 성의 있게 생소했던 맛. (0) | 2022.08.20 |
대전 인도음식 전문점 둔산동 인디(Indy) - 바베큐 보다는 난과 소스가 맛있었던 집 (0) | 2022.06.29 |
대전 맛집 아저씨 돈까스 - 25년전 즐겨먹던 경양식 돈까스집! 그맛 그대로! (0) | 2022.06.21 |
유성 봉명동 등촌 샤브 칼국수 - 신선한 미나리와 버섯이 듬뿍 든 고추장찌개같은 장칼국수 (0) | 2022.06.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