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지도를 보며 평이 괜찮은 집이 있으면 저장을 해놓는 남편이 오늘 가보자고 한 곳은 죽동에 있는 다래짬뽕이다.
원래 충대서문쪽 가까운 곳에 있었던 곳인데 2020년 쯤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것 같다.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고급스럽고 중국음식점이 아니라 멋진 카페 같다.
짬뽕이 메인인 집이지만 오늘은 짬뽕이 땡기질 않아 간짜장으로 주문하였다.
볶음밥 매니아인 남편은 오늘도 볶음밥.
식기 개별포장에 종이컵을 사용하여 매우 깔끔하다.
그리고 원산지 표시역시 테이블마타 있는 메뉴판 뒤에 표시되어 있다.
이전한지 얼마 안되어서 더 깨끗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위생이나 관리가 아주 좋은 느낌이었다.
손님이 없는 시간이긴 했으나, 아무튼 빠르게 나온 간짜장.
음...? 간짜장인데 소스에 물기가 너무 많다.
하지만 계란후라이까지 얹어주는 매우 성의있는 차림새.
맛은 기존에 먹어오던 일반적인 짜장면 맛에 비해 조금 더 단맛이 났고 재료가 아삭아삭 씹히고 신선한 맛이 났다.
또 기름기가 적어서 대표적인 속 더부룩하게 하는 음식중 하나인 짜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다 먹고 나서 느끼함이 덜했다.
마치 엄마가 가족들 생각하는 마음으로 나쁜거 안넣고 성의있게 정성껏 만든 음식 같았다.
맛이 없지는 않았으나 내 입맛에는 식당 음식 치고는 확 땡기는 감칠맛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바로 뒤이어 나온 볶음밥.
짬뽕국물 색이 매우 특이한데, 맛을 보니 사골육수 같은 맛이 나는 매우 독특한 짬뽕이었다.
그러나 고기 잡내가 조금 나고 끝맛은....프림맛? 같은 약간 느끼하고 인위적인 고소한 맛이 나서 개인적으로는 거부감이 드는 맛이었다. 짬뽕은 안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볶음밥 역시 정말 세상 처음 먹어보는 독특한 맛이었다.
날치알?이 듬뿍 들어가있고 다시마 또는 목이버섯으로 추정되는 것이 매우 많이 다져져 있었다.
기존에 먹던 중식 볶음밥 맛은 절대 아니고 오히려 한국식 볶음밥의 느낌이 들었다.
보통 저렴한 중국집에서 볶음밥을 시키면 기름 잔뜩 두른 웍에 밥넣고 맛소금과 계란, 파 조금 넣는것 밖에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볶음밥은 첫 한입은 맛있는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느끼하고 물리는 맛에 다 먹고 나서도 더부룩함이 오래간다.
그러나 여기 볶음밥은 야채도 다양하게 다져 넣었고 기름지지 않으며 매우 담백한 맛이다.
짜장면과 마찬가지로 엄마가 가족들 건강 생각해서 만든 맛같다.
그래서 이것도 맛은....그냥 그랬다.
전반적으로 모든 음식이 다른 식당에 비해 성의있는 느낌이었다.
먹는 사람의 건강을 생각한 정성이 깃든 맛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위생과 전반적인 관리 역시 너무 깔끔하고 좋은 집이었다.
그러나 기존에 먹던 맛과 너무 이질적인 맛이었고 맛으로는 확 사로잡는 만족감을 느끼진 못하였다.
그래서 재방문을 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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