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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과 카페/충청도 맛집

유성 홈플러스 분식 문방구 - 프렌차이즈 말고 그냥 분식집 떡볶이가 먹고 싶었다...

by 요길로새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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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느날 부터 떡볶이가 이렇게 비싼 요리가 되었나.

떡볶이는 그냥 철판에 적당히 볶아 놓고 오백원 어치를 먹든, 천원 어치를 먹든 간편하게 오며가며 배채우는 그런 음식이였는데 대체 어느날 부터 각잡고 앉아서 요리처럼 떡볶이를 먹어야 하는 거냐구!!!

게다가 맛도 너무 변질되어서 요즘 떡볶이는 예전 시장이나 분식집 떡볶이랑 그냥 아예 다른 음식이 되어 버렸다. 

나는 그냥 분식집 철판 떡볶이가 너무너무 먹고 싶은뎅 그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되는 세상이 올 줄이야....

 

그러던 어느날, 동네 홈플러스 유성점이 리뉴얼을 하면서 분식집이 하나 들어왔는데 그 이름부터 옛날 냄새를 풍기는 문 투더 방 투더 구였다. 그리하여 제발 내가 생각하던 그 옛날 분식집 맛이 나길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 드디어 방문해 보았다. 

 

메뉴판을 보고 먹기도 전에 일단 실망한 이유.

분식의 기본 떡.튀.순/ 오.떡.순의 공식을 시원하게 파괴한 메뉴구성에 털...썩.....

순대가 없고 오뎅이 없다....하앍...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일단 문방구 떡볶이, 꼬마 김밥, 김말이를 주문해보았다. 

 

단무지 아래 기본 어묵국물이 제공되는데 어묵국물이 아니라 우동다시넣은 그 대한민국 국민 모두다 아는 그 기본국물맛이다. 그래서 어묵우동은 있는데 어묵은 메뉴로 없구나....

 

자, 일단은 요 떡볶이만 맛있으면 다 용서할 수 있다. 

떡은 밀떡이였고 긴 납작어묵 몇개와 안에 당면이 든 어묵볼이 하나 들어있었다. 

양은 적지 않았다. 

 

맛은 일단 약간 매운맛이있는데 신라면 보다 조금 더 매운 느낌이었다.

그런데도 매운것 잘 못먹는 우리가 먹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매우 달고 짜기도 하다. 

한마디로 자극의 끝판왕 같은 맛인데 맛이있냐, 없냐로 나눈다면 맛은 있었다. 

매우 자극적인 달고,짜고,매운 맛의 떡볶이.

 

다음은 꼬마....김밥....?

꼬마..에 무슨 내가 모르는 다른 뜻이 있나....?

꼬마 치고 조금 큰 이 김밥은 5줄을 준다. 

알바생의 깨와 참기름 인심이 아주 두둑하다. 

덕분에 맛이 아주 고소했다. 

안에는 당근, 단무지, 계란지단만 들어가있는데 맛은 괜찮은데 이것 역시 매우 짜다. 

이게 안짜야 짠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는건데....

찍어먹으면 너무 짜서 처음 몇번만 찍어 먹고 나중에는 그냥 김밥만 먹었다. 

 

김말이는 그냥 제품 맛인 것 같았지만 바삭하고 맛있었다. 

 

전반적으로 재방문 의사가 약간 애매한 집이다. 

가격도 괜찮고 맛은 있었지만 너무 간이 쎄서 부담스럽다. 

오뎅과 순대가 없는 것도 분식집이라기에 나에겐 너무 치명적인 결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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