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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기도

강화도 여행1 - 가볼만한 곳 초지진, 강화광성보

by 요길로새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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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조상님들이 외세의 침략을 막느라 얼마나 힘들게 사셨는지 느낄 수 있는 곳

 

살면서 한번도 가본 적 없던 곳인 강화도에 드디어 다녀왔다.
대전에 사는 나에게는 먼 거리로 인해 여행 우선순위에서 언제나 밀렸던 곳이다.

아침 일찍 출발 후 쉬어가기 위해 송산포도휴게소에 들러 아점을 먹기로 했다.

마땅한 메뉴가 없어서 10년 이상 발길을 끊었던 롯데리아 한우 불고기 버거를 시켜보았다.

두툼해 보이는 버거의 절반은 빵이었다.

한우를 엉망으로 만드는 101가지 방법을 쓴 것 같다. 냉동 떡갈비로 만든 햄버거 맛이 난다.


강화도에 들어와 광성보로 향하는 길에 예전 교과서에서 봤던 초지진이라는 이름이 눈에 띄어 쉬어갈겸 들러보았다. 계단을 올라 성문안으로 들어오니 둘러친 성벽 안에 이런 움푹한 요새가 있었다.

가운데 있는 대포는 고작 700m를 날아가는데 이 마저도 폭발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적진을 부수고 손상시키는 정도의 무기였다. 타임워프해서 지금의 무기로 도와줄 수 있다면 지금의 우리 나라는 어떤 모습이 될까?ㅎㅎ

지금의 나에겐 경치를 구경하는 창이지만 옛 조상들에겐 적이 오나 감시하는 구멍이였겠지.
예전에는 이런 곳에 나들이를 오면 그냥 바람쐬고 놀러나온 느낌이라 마냥 신났었는데 나이가 들 수록 감정이입이 잘 된다.

이 뻘밭을 헤치고 침략해온 사람들도 대단하고, 여기저기 막느라 성 쌓고 24시 감시하느라 바빴을 사람들도 대단하다.

다시 광성보로 향한다.

광성보는 입구가 공사중이였는데 이때문인지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

입구 외에는 공사하고 있는 곳이 없어서 오히려 좋았다.

광성보는 쭉 뻗은 소나무길이 아주 멋있었다.

아래로는 작은 잔디밭과 바다가 보인다.

나무그늘 아래 평상도 있어서 소풍오기 정말 좋은 곳이었다.
소나무길 끝에는 전쟁에서 죽음을 맞이한 많은 군사들을 기리는 비석이 있었다.

형제도 있고, 반백살이었던 사람도 있고...
지금도 50세에 격렬히 싸우기엔 무리일텐데... 숙연해진다.

쌍충비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따라 오르니 손돌목 돈대가 나왔다.

신미양요 기간동안 조선군과 미군이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 이곳이라고 한다.
좀전에 보고온 비석에서 봤던 낯익은 이름이 보인다. 전사했던 형제 중 하나인 어재연이라는 이름. 그분은 장군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미군에 맞서 격렬히 반격을 가했다고 적혀있었다. 오른쪽 위의 사진이 그 당시 쓰러져 있던 조선군 사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당연히 미군이 찍은 사진이었겠지...? 그들은 이 사진을 찍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영광스러웠을까?


이 돈대가 축조 된 것은 1679년이라고 한다.
이후 약200년 뒤 미군이 이곳으로 침략해 올것을 알았을까?
그래도 그나마 이런 방어 요새를 미리 만들어 두었기에 싸워볼 수라도 있었을 것이다.

 

돈대를 둘러보고 나와 이번에도 길을 따라 긴 내리막 계단을 내려갔다.

계단을 모두 내려가니 바닷가의 해안선 끝을 지키는 용두돈대로 이어져 있었다.

용두처럼 튀어나온 해안지형을 이용해 만들어 놓은 요새였다.

다시 입구로 되돌아가는길 왼쪽의 손돌목 돈대의 모습이 멋지다.


입구에 다다르자 왼쪽에 처음 들어올때는 보이지 않던 광성돈대의 모습이 보였다.
입구공사로 인해 오른쪽 우회로로 진입하여 보지 못했었던 것 같다.

세개의 무기중 왼쪽의 가장 작은 것은 프랑스군의 무기라고 한다.
프랑스도 침략했었다는 이야기.
고만 좀 쳐들어와라 이것들아~~~

이렇게 광성보를 둘러 본 후 우리는 한옥으로 된 독특한 풍경의 온수리 성당으로 향했다.

https://place.map.kakao.com/8185328

 

강화광성보

인천 강화군 불은면 해안동로466번길 27 (불은면 덕성리 27)

place.map.kakao.com


https://yogilrosae.tistory.com/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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