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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기도

강화도 여행2 - 가볼만한 곳 성공회 온수리 성당과 강화성당 (한옥안에 구현한 유럽 바실리카 양식의 이색 성당)

by 요길로새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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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본 강화도는 정말 독특한 곳이었다.
우리 민족의 시작이 단군이 세운 고조선이라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상식일 것이다. 그리고 이 단군을 모시는 제단인 참성단이 있는 곳이 강화도 라는 것은 나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고구려가 들어서고 우리나라에 처음 불교가 전파되었을 때 최초로 창건된 절 전등사가 강화도에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사실 강화도에 수많은 돈대들과 군진이 남아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곳이 얼마나 침략에 시달리던 곳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것을 생각해보면 종교를 포함한 새로운 문물의 유입 역시 이곳에서 시작되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성공회가 강화도에 유독 일찍 뿌리내리고 활성화 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였다고 한다.
1890년 당시 강화도에는 영국 해군이 주둔하고 있었고, 이때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었던 영국 해군 군종신부 찰스 존 코프(고요한 신부)신부가 포교를 시작하면서 오늘날 강화도가 우리나라 성공회의 성지처럼 된 것이다.

찰스 존 코프 신부 - 나무위키


시간이 지나면 낡은 건물을 부수고 현대식 건물을 지을법도 한데 다행히 강화도의 성공회 성당은 옛 한옥양식을 그대로 보존하였다. 그리하여 오늘날 매우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되었다.

내가 첫번째로 다녀온 곳은 바로 온수리 성당이었다.
온수리는 도심도 아니고 아주 작은 마을인데 왜 굳이 이곳에 성당을 지었을까?
온수리에 전등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도전장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뒤쪽에는 새 성전이 현대식으로 지어져있다.
그러나 앞쪽에는 옛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였다.


한옥양식의 교회 종탑은 정말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이색적이고 독특한 매력에 왜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오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1900년대 초 이 성당이 지어졌을때 부터 사용되었던 영국제 난로도 시간이 멈춘듯 그대로 있었다.

유럽에 갔을때 벽돌로 쌓은 유럽식 교회양식의 건물 내부에 불상이 모셔져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참으로 독특한 동서양의 조화.

나오는길에는 성당에서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는 기념품이 있다.
무인코너로 구매 금액은 헌금함에 넣으면 된다.
우리도 기념으로 한장 구매하였다.

바깥으로 나오면 이렇게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사제, 교인들의 추모비가 있었다.
당시 일반 사람들에게 아직은 생소했던 서양의 새로운 종교는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나서는 많은 사제와 교인들로 인해 활성화 될 수 있었다고 한다.

https://place.map.kakao.com/11193707

 

대한성공회 온수리성당

인천 강화군 길상면 온수길38번길 14 (길상면 온수리 505-3)

place.map.kakao.com


두번째로 방문했던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그 위치가 강화시의 중심부이자 고려궁지 인근으로 포교에 적합한 위치에 있었다.

이곳은 한옥 외관에 내부는 옛 그리스, 로마시대 대표적인 건축양식이었던 바실리카 양식으로 되어 있어 매우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높은 계단을 올라 들어서면 마치 불교의 사천왕문 같은 문이 하나 나오는데,

이는 놀랍게도 종탑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유럽의 높은 종탑이 이곳에 들어와 이런 식으로 현지화 되어 자리를 잡았다는게 너무 재미있었다.


종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성당의 본 건물이 나온다.

마치 옛 초등학교 신발장 같은 정겨운 모습의 입구.

이곳에서도 입장료라고 생각하고 약간의 헌금을 하였다.

그리고 정말로 한옥 바실리카양식이 펼쳐졌다.

예전 이탈리아에서 보았던 바실리카 양식의 건물들과 비교해서 보아도 양쪽에 기둥으로된 복도식 회랑이 똑 닮아있는데 천장에는 전통 한옥 서까래가 보이는 독특한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


복도에는 과거의 여러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아래 사진은 1900년 성당 준공당시의 내부모습 사진과 1930년,50년의 성당 결혼식 사진이다.

나는 성공회 성당은 처음 가보았는데 특별히 다른 것은 없어보였고, 종파를 떠나서 하나의 역사적 장소이자 독특한 볼거리가 있는 멋진 곳들이었다.

강화도에 간다면 매우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다.

 

다음은 루지타러 꼬고~

 

https://yogilrosae.tistory.com/209

 

강화도 여행 코스3 - 가볼만한 곳 강화 루지

조작도 쉽고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던 루지 체험기 https://yogilrosae.tistory.com/208 강화도 여행 코스2 - 가볼만한 곳 성공회 온수리 성당과 강화성당 (한옥안에 구현한 유럽 바실리 처음 가본 강화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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