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냉면이 한참 땡길때 배달로 시켜먹었던 대손관의 밀면을 꽤 맛있게 먹었었다.
그래서 얼마전 산책도 할겸 직접 매장에 가서 먹고 왔다.
이번에는 밀면이 아닌 돈까스를 먹었는데 결론적으로는 크게 실망하며 앞으로는 안갈것 같다.
메뉴는 매우 다양한데 크게는 밀면, 돈까스, 우동으로 나뉜다.
우리는 기본 돈까스는 먹어봤으니 이번에는 김치로 만든 소스를 뿌린 돈까스와 낚지덮밥이 같이 나오는 돈까스를 주문하였다.
식당은 매우 길고 큰데 밝은 대낮인데도 어두컴컴하다.
사람은 매우 많음.
곳곳에 식재료 박스들이 쌓여있고 상당히 어수선하다.
한켠에는 셀프 온육수 서비스가 있다.
가져다 먹어보니 물에 시판 육수탄 찝찌름한 맛인데 매우 짜다.
신기한건 물을 타도 육수맛은 연해지지만 싱거워지지는 않는다.
한겨울이지만 물은 얼음물이다.
그리고 물컵 위쪽에는 뭔가가 허옇게 묻어있어서 별로 입을 대고 싶지 않았다.
여러사람이 먹는 식기 상태도 별로 좋지 않았다.
그나마 스테인레스인 수저도 얼룩이 많았지만, 진짜 싫은건 저 얼룩덜룩한 나무젓가락....
왜 여럿이 쓰는걸 굳이 나무젓가락으로 하는거야~~~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시간에 갔지만 거의 30분이 지나서야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보아하니 배민 주문을 먼저 처리해주는 느낌이었다.
내가 시킨 낙지볶음 돈까스.
낙지가 아니라 쭈꾸미인것 같다. 나노 낙지...
그마저 몇조각 안들었다.
맛은 대학교 들어가서 처음 자취하는 손맛없는 친구가 해준것 같은 맛이다.
이런 아마추어 같은 맛을 돈주고 판다는게 어이없어 웃음이 날 정도의 맛이다.
제대로 섞이지도 않았고 양념은 너무 달고 낙지맛도 안나고 밥은 질고 그냥 엉망진창이다.
나도 이렇게 공개적인 블로그에서 괜히 싫은소리 하고 싶진 않지만 어쩌겠나....이게 사실인데.
돈까스는 지극히 평범하고 따로 주는 소스는 그냥 시판소스 같이 그저그런맛이다.
다음은 김치 돈까스.
너무 늦게 나와서 배가고파 미처 자르기 전에 사진을 찍지 못했다.
이것도 괴식전문 자취생이 만든 맛이다.
김치소스는 너무 달고 그렇다고 새콤한 것도 아니고....푹익은것도 아니고 생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익어서 이맛도 저맛도 아니고....그렇다고 돈까스와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이게 왠 실험식인가....이게 무슨맛인가.....생각하다 끝나는 맛.
이곳은 더이상 안 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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