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냉면 맛집 숯골 원 냉면 3개 지점 비교하기(신성동VS갑동VS봉명동)

저는 대전에서 평양냉면이 먹고싶을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맛집은 숯골원냉면입니다. 

자운대근처 신성동에 있는 곳이 본점이고 이곳은 100년이 넘은 곳이죠. 

그리고 갑동점이 있고, 고작 몇년전에 생긴 봉명점이 있습니다. 

 

세곳을 다 가봤는데 같은 집이라고 하기에는 각각 다른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곳의 만두와 물냉면, 그밖에 소소한 차이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만두 

 

본점/ 갑동점/ 봉명점

 

먼저 본점의 만두는 갯수는 4개, 접지않은 넓적만두 형태로 나옵니다. 

간이 매우 심심하여 간장을 듬뿍 찍어 먹었습니다. 

두부의 함량이 매우 높아 부드럽고 고소하며 담백한 맛이 납니다. 

100% 홈메이드 만두 맛으로 저 개인적으로는 어릴때 큰집에서 만들어먹던 그런 맛이었습니다. 

 

두번째 갑동점의 만두는 갯수는 5개, 접은 만두이고 씨알이 가장 굵습니다. 

밑간이 짭짤하여 간장을 안찍어도 될 정도였습니다. 

고기와 부추가 많이 들어가 육즙이 꽤 느껴지는 맛입니다. 

사먹는 만두맛과도 살짝 유사해 호불호 없이 딱 일반적으로 느끼는 정석의 만두맛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마지막 봉명점입니다. 갯수는 5개, 역시 접은 만두이고 갑동점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였습니다. 

밑간은 갑동점보다는 조금 심심하여 간장을 찍어야 간이 맞는 느낌이었는데 양념장맛이 갑동점보다 심심했어요. 그외에 기본적인 만두맛은 갑동점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만두의 맛은 본점 외에 두곳은 거의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맛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듯 합니다. 나이가 좀 있으시거나, 담백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압도적으로 본점의 만두를 가장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젊은분들, 특히 남자분들, 고기만두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갑동, 봉명점 만두가 더 입에 맞을것 같습니다. 저는 본점만두가 좋았는데 저희 남편은 갑동만두를 더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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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냉면 

본점/ 갑동점/ 봉명점

 

본점의 물냉면입니다. 

무절임, 닭고기, 계란지단, 오리가 올라가는 것은 동일합니다만, 닭고기 고명이 딱 2~3조각 들어있더군요.

계란지단은 마치 찐것처럼 좋게말하면 부드럽고 나쁘게 말하면 힘이없어서 식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겨자는 물에희석한 튜브형 겨자였습니다. 

 

국물맛에 메밀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수한 맛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면도 메밀함량이 좀 적은 듯 다소 질긴느낌이였구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맛없게 먹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은 갑동점의 물냉면입니다. 

이곳도 고명이 동일하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예전보다 지단과 닭고기 양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본점보다는 조금 더 올려주었습니다. 이곳은 숟가락으로 퍼서쓰는 뻑뻑한 겨자를 이용해 더 신선한 느낌이 듭니다. 

 

국물의 메밀맛도 훨씬 강합니다. 국물색이 가장 뿌연것만 봐도 메밀육수 향량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구수하고 슴슴한 맛을 냅니다. 면역시 톡톡 끊어지는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먹고나서 보리차 마신것처럼 속이 편안한 느낌이 가장 강했습니다. 

 

마지막은 봉명점의 물냉면 입니다. 

이곳은 국물색이 가장 진했습니다. 

고명양은 비슷합니다. 이곳도 메밀이 좀 적게 들어간 듯한 맛입니다.

그래서 면도 더 질기고 국물도 조금 더 구수한 맛이 덜합니다. 그리고 국물에서 뭔가...특이한 파스냄새 같은 맛이 강하게 났습니다. 

 

종합적으로 물냉면의 맛은 제 개인적으로는 갑동이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같이가는 사람들도 대체로 그렇게 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가장 구수하고 편안한 맛에 면이 잘 끊기고 부드럽습니다. 

 

 

3. 그 밖의 차이

 

- 본점은 물겨자, 갑동점은 뻑뻑한 겨자를 쓴다. 

- 봉명점의 김치와 무절임 맛이 제일 별로였다. (무가 흐물거리고 김치가 깔끔한 맛이 덜한느낌)

- 갑동점만 메밀 온 면수를 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