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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기도

파주 여행2 - 임진각 평화누리, 곤돌라, DMZ 생생누리 미디어아트관(Feat. 보스턴버거)

by 요길로새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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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가기전 꼭 들러봐야 할 놓치기 아까운 곳들!

 

https://yogilrosae.tistory.com/212

 

파주 여행 1 - DMZ평화 관광 코스(제3 땅굴, 도라산 전망대, 통일촌 마을 휴게소)예매 방법, 비용,

대전의 지박령인 내가 처음으로 발을 딛은 인생 최북단 파주. 생일 기념으로 여행을 가자더니 왜 나를 땅굴로 데려가는걸까... 강화도와 소노캄 고양을 거쳐 여행 둘째날 드디어 내 인생 최북단

yogilrosae.tistory.com

 

 

DMZ평화 관광 코스 티켓을 예매한 후(제3땅굴, 도라산전망대,통일촌) 3시간30이나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차로 이동할 필요없이 바로 옆에 있는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타기로 했다. 

 

 

1. 임진각 평화 곤돌라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을 건너 반대쪽 탑승장에 있는 작은 전망대와 공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코스였다. 

 

예매를 하기전에는 매표소 로비에 구비되어 있는 위와 같은 서류를 하나 작성해야 한다. 

이름, 생년월일, 성별, 주소, 연락처와 함께 보안서약에 동의해야한다. 

 

보안 서약은 울타리 밖으로 이탈 금지, 군사시설 , 경계시설에 대한 촬영과 SNS유포 금지에 대한 내용이다. 

 

서약서와 신분증을 들고 매표소로 향한다. 

 

곤돌라 이용시간 : (주중) 10:00~18:00  /  (주말) 9:00~18:00

이용요금 : 대인기준 일반 캐빈 11,000원 크리스탈 캐빈 14,000원

 

크리스탈 캐빈은 아래와 같이 바닥이 유리로 된 곤돌라를 의미하는데, 

이것을 타본 결과 굳이 3000원씩 더주고 크리스탈 캐빈을 탈 필요는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어차피 바깥은 시원하게 잘 뚫린 창문으로 보지 바닥으로 잘 안본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리스탈캐빈을 예매하기 때문에 일반 캐빈 곤돌라는 텅빈채로 그냥 지나가는데도 크리스탈캐빈 곤돌라가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곤돌라 내에서는 촬영을 하지 말라고 하여 출발해서 논밭만 보일때 찍고 철책쪽으로는 촬영하지 않았다. 

 

그래도 하나 찍은것은 6.25때 끊여진 임진강 독개다리의 흔적.

건너편 정류장까지는 약3분 정도 소요되었다. 

 

곤돌라에서 내리면 작은 전망대와 옛 미군기지의 볼링장 건물을 활용한 그리브스라는 갤러리가 있는데 하필이면 10월 동안 공사를 해서 볼 수 없다고 했다.

아니 그럼 티켓값이라도 좀 깎아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생전 처음보는 표지판이 어질어질하다.

대체 뭘 의미하는 건지 감도 안오네...;;

 

 

맵에서 임진강 너머에 있는 나의 흔적도 하나 남겼다. 

 

전망대 쪽으로 올라가 본다. 

 

철책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서약서가 굳이 필요한가...?

사방이 지뢰밭인데...나가라고 해도 안나갈 것 같습니다만...;;

 

전망대에는 2018년 문재인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났던 판문점 도보다리가 재연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1950년대에 미군이 제작한 비행금지구역 항공 경고판이라고 하는데 20이라는 숫자가 써져있었다. (무슨 의미..?)

 

돌아오는 곤돌라는 따로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순서대로 대기하여 탑승하면 된다.

임진각 탑승장에 돌아온 후에는 1층에 있는 파주 농특산물 판매장을 구경하였다.

 

입구에 있던 광기의 인삼주...

 

그리고 아이디어가 너무 좋고 귀엽기도 했던 장단콩 배낭..ㅋㅋㅋ

뽀글뽀글 파마하신 우리 어머님들이 하나씩 등에 매고 가는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귀여웠다..

매실만한 민통선 돌배도 특이하다. 

사지 않더라도 이런곳에 놀러가면 구경이 아주 재미짐. 

 

 

 

2. DMZ생생누리 미디어아트 센터

 

다음으로 간 곳 역시 DMZ매표소 바로 옆에 있는 DMZ생생누리이다. 

애기들 노는 곳 같아서 안가려다가 가봤는데 안갔으면 너무 아쉬울 뻔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8,000원 이였는데 곤돌라예매권이 있으면 3000원을 할인해주고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한 것은 VR뒤집어 쓰고 움직이는 의자에 타고 영상을 보는 것이였다. 

4개의 영상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여 DMZ카를 선택했는데 다른것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울렁울렁 피곤한 영상이라 대충 눈감고 있다가 내려왔다. 

 

힝..괜히 왔나? 싶었는데...

황홀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지기 시작함. 

우왕 정말 예뻤다.

 

그림을 그려서 스캔하면 벽에 움직이는 그림을 띄워주는 곳.

어른들도 해도 되자나. 마쟈아냐. 

 

산양은 남편이, 날다람쥐는 내가 칠했다. 

 

그리고 이 그림을 스캐너에 넣으면, 

뿅. 날다람쥐는 화면에 나타나 펄럭펄럭 날고 산양은 종종종 걸어다니다가 몇 초 뒤에 사라짐.

재밌다.ㅎㅎ

 

2층으로 올라가니 영상 상영관이 하나 있었다. 

안내해 주는 분이 말하길 들어가면 랜덤으로 영상이 계속 돌아가니까 보다가 원할때 나오면 된다고 하였다. 

무슨 동영상 같은거 틀어주고 보는건가..하고 들어갔더니,

 

우왕.

선생님 여기는 꿈속인가요...?

무지무지 멋있는 신기한 공간에서 꿈같은 영상과 황홀한 음악까지...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그리고 영화관 같은 인위적인 느낌의 공간이 아니라 빈백에 누워 자유롭게 즐기는 그런 공간이었다. 

 

밤하늘을 감상하다가,

 

 

휴양지를 즐길 수도 있고,

 

 

한폭의 동양화 속에도 들어갈 수 있었다. 

여기 안봤으면 후회도 못할뻔.

너무 너무 멋있었다. 

 

 

3. 임진각 공원

 

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임진각 관광지의 실외공간인 평화누리 공원이다. 

근래에 보았던 가장 넓은 잔디밭이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들이 텐트와 돗자리를 펴고 소풍을 즐기고 있었는데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였다.

 

나도 가까운데 살면 여기로 소풍오고 싶다. 

근데 어디쯤 살아야 여기로 소풍을 오려나...?

우리동네에서 여기로 소풍오는 나보다 개성시에서 여기로 소풍오는 리정혁이나 김주먹이 더 빠르겠는데...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잔디밭에 서 있는 점점 커지는 사람 조형물이 너무 귀엽고 마음에 든다. 

 

 

나도 같이 뒤돌아서 찍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앞으로 찍은 사진뿐이다.

 

 

 

4. 보스턴 버거

 

1시30분 땅굴투어를 가려면 점심을 먹어야 했는데, 강화도 여행 때 부터 자꾸 보이던 보스턴 버거가 이곳 임진각 휴게소에도 있길래 먹어보기로 했다. 

 

보스턴 치즈버거 단품 7,400원. 세트 11,400원. 

콜라는 캔으로 된 제로콜라를 따로 팔길래 단품으로 주문하였다. 

 

햄버거 집인데 주문을 한지 거의 20분이 다되도록 나오질 않는다...

안에서 일하는 알바생들이 일을 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햄버거 포장을 아기 포대기 싸듯이 이랬다 저랬다 대환장 파티...

양말 뒤집어지기 직전에 버거가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알바생 하나가 홀쪽으로 나오더니 스피커 볼륨을 만땅 높혀 아무소리도 안들리게 해놓고 간다....;;;

뭐지...나가란 소린가...;;

이때부터 기분이 잡채 그 잡채.

 

버거의 맛은 보스턴 주민들이 땅을 치고 통곡할 맛.

패티는 나름 신선한 고기를 쓴 것 같았지만 너무 짜고 너무 맛이 없었다.

 

그래두 보스턴 버거만 빼면 생생누리, 곤돌라, 평화누리 공원 모두 참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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