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궁남지 근처 연잎밥 정식 - 연꽃향 (리뷰가 매우 형편없는 집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맛있게 먹었어요)

연잎밥 정식 20,000원 단일 메뉴의 식당.
흠...맵 리뷰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https://yogilrosae.tistory.com/215

친구들과 기분 째지는 1박2일 부여여행2 - 백마강 코스모스와 억새밭

 

친구들과 기분 째지는 1박2일 부여여행 중 찾아온 저녁시간.

 

모르는 동네에 가서 밥을 먹으려면 맵리뷰밖에 의지할때가 없는데 어떨때는 맛있다는 집도 막상 가보면 별로일때가 종종 있다. 반대로 우연히 가서 맛있게 먹었던 집인데 나중에 맵리뷰를 보면 평가가 형편없어서 당황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가 이날 저녁을 먹었던 연꽃향이라는 식당은 후자에 해당하는 곳이었다. 

리뷰가 아주 처참하여 만약 리뷰를 먼저 보았다면 절대 안왔을 곳이다. 

그러나 이날은 부여에 사는 친구의 가이드에 따라다녔기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다. 

 

연잎밥 정식 20,000원이다.

다른 글들을 보니 예전에는 다른 메뉴도 있었던 것 같고 연잎밥정식은 15,000원 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가격이 이만원으로 올랐고 메뉴도 연잎밥 정식만 있다. 

 

가격은 요즘 물가 생각하면 얼추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15,000원 이었다면 "좀 저렴하네?"라고 생각하면서 먹었을 것 같다. 

 

된장찌개는 시판 된장맛이 아닌것 같은데 대신 살짝 짰다.

그러나 맛은 매우 진하고 집에서 끓이는 된장찌개처럼 깊은 맛이났다. 

 

튀김도 바삭바삭 신선했고 가자미 구이도 따끈하고 바로 구운 듯했다. 

 

그밖에 홍어무침, 묵, 샐러드 등도 모두 아주 맛있었다.

 

단 하나 에러였던 것은 누가 먹어봐도 냉동의 맛이었던 너비아니 떡갈비. 

 

 

배추김치도 겉절이로 담아 아주 신선하고 맛있었다.

김치에 예민한 나는 왠만한 식당에서 나오는 중국산 고추가루를 사용했거나 중국에서 아예 완제품으로 나오는 김치는 건들이지도 않지만, 이곳은 고추가루와 배추가 모두 국내산이라 마음놓고 먹었다. 

 

연잎밥도 윤기와 찰기가 흐르고 연잎향이 매우 진했다. 

친구들 모두 아주 맛있게 먹었다. 

 

사장님은 무뚝뚝하시긴 했다.

맵리뷰에 사장님 불친절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는 알 것 같다.

그런데 경기도에 살다가 몇년전 부여에 내려온 친구의 이야기에 따르면, 처음 부여에 왔을때는 가끔 식당에 가면 사람들이 친절하지 않고 어떨때는 대답도 잘 안해서 '왜 내가 이런 대접을 받으면서 밥을 먹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단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경기도에 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친절하지 않더란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지역색이려니 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나도 충청도 지박령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어쨋거나 여기 사장님이 말투가 조금 딱딱할 뿐 크게 불친절한지는 모르겠다. 

 

나중에 궁남지 근처에 간다면 또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