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맛집 아리랑 가든 - 22,000원 보리굴비 한정식

맵리뷰 평점이 좋고 음식맛은 평타였으나 위생이....

 

영동으로 나들이를 나갔다가 점심을 먹으러 아리랑가든이라는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9854688

아리랑가든

 

입구에서 쪼깐한 멍멍이가 잡아갈테면 잡아가라는 듯 세상 모르고 자고 있네요.

식당평가에 귀여움 +10이 추가되었습니다. 

식당은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 오른쪽으로 룸처럼 나뉘어 있습니다.

오른쪽 메인 홀에는 사람이 꽉 차서 왼쪽으로 들어왔는데 이쪽도 거의 꽉 찼을 정도로 장사가 잘되었어요.

 

도시에서야 흔한 일이지만 밖에 아무도 돌아다니지도 않는 이 산골짜기 식당안에 갑자기 사람이 북적북적하여 매우 놀랬습니다. 영동 사람들 다 여기 모여있는듯....

주문하자마자 매우 빠르게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언뜻 정갈해 보이는데.... 식당 내부에 먼지가 많고 물통에도 찐득한 때가 잔뜩끼어있어 물은 아예 마시지 못했어요.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식당 들어오는 문도 플라스틱 접이식 문인데 손잡이 만지기가 싫을 정도로 꼬질꼬질.....했습니다...;;

 

그래서 먹기도 전에 뭔가 찝찝한.....그런 느낌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녹차물이 띠용. 뜨겁습니다. 

보리굴비집에서 뜨거운 녹차물을 주는 경우는 처음 봤어요. 

 

녹차물이 차가워야 밥을 말았을때 꼬들꼬들 밥알이 탱탱히 살아나고 굴비를 얹어 먹었을때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시원한 녹차물이 더 좋았어요. 

그리고 녹차물 자체도 지나치게 진하게 우러나와 쓰고 텁텁한 맛이 올라와있었어요. 

가운데 나온 콩비지찌개...?는 고소한 콩비지 맛이 아니라... 잘못 띄운 청국장처럼 쿰쿰하고 군내가 심해서 입맛에 너무너무 안맞았어요. 

하지만 나머지 반찬은 맛있었습니다. 

 

대파김치, 미역줄기 볶음, 나물, 멸치볶음, 숙주볶음도 맛있었구요. 

 

하얀 연근샐러드가 아삭아삭하고 맛있었고 고사리, 시금치, 고구마줄기, 꽈리고추무침, 나물도 다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보리굴비.

보리굴비 정식이니 만큼 굴비맛이 가장 중요한데 제 입맛에는 쿰쿰한 군내가 나고 신선한 느낌이 들지 않더라구요. 보리굴비의 장점이 비린내가 안나는 것인데.....

못먹을 정도는 아니였으나 입에 들어올때마다 불편한 냄새를 감수하며 먹었고 다시오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식당에 우리 빼고는 모두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었는데 아마...젊은 사람들 또는 도시에 오래 산 사람들 입맛에는 조금 안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식이 푸짐하고 밑반찬 맛은 괜찮았으나 전반적인 위생이 좋지않아 계속 마음한켠에 묘한 찜찜함과 불신감이 들었고 여기서 빨리 나가고 싶은 느낌을 받으며 밥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대체로 맛있다고 하는 것을 보니 제가 좀 예민한 걸로 생각해야 될 것 같네요. 

 

저처럼 예민한 분들은 다른 곳에 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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